중국의 출판업계는 대부분 공기업 형태의 운영을 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민간인이 출판업에 참여하면서 살아있는 네트워크 유통망을 갖추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도 이에 발맞추어 세계 최대의 불법 해적판 생산국가의 이미지를 벗어나 세계 출판 산업의 정상에 서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 출판업계는 연평균 12%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 중국의 경제성장률인 8%를 가뿐히 뛰어넘었으며, 작년 한해만도 65억권(불법출판물 제외)을 출판함으로서 세계 최대의 출판시장임을 자인했다.


북경국제도서전(BIBF)의 확장도 놀랍다. 적어도 규모면에서 BIBF는 이미 <서울국제도서전>과 <도쿄국제도서전>을 뛰어 넘어 세계 유수의 도서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10여년전만 해도 BIBF는 시 외곽 간이천막에서 열리는 볼품없는 행사였으나 지금은 전시장 면적만 해도 1만2000평이 넘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외국 출판사의 참가 열기다. <와일리>,<랜덤하우스> 등 영어권 출판사들을 비롯해 독일어권 프랑스어권의 세계 유수 출판사들이 넓은 공간에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해외 유력 출판사들이 베이징에는 줄을 서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출판계가 중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본토 13억 명에 화교 2억 명이 넘는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시장성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년 50만종 정도 책이 출간된다. 책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한국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사상 초유의 출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전 세계 출판사들이 침을 흘리고도 남을 만하다.


한국 출판계도 이 같은 중국 시장을 의식하고 있다. 한국은 20개가 넘는 출판사가 직ㆍ간접적으로 도서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하고 참가하고 있다.


한국의 출판물은 주로 아동, 교육 관련 출판물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는 한국의 교육관련 컨텐츠가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전의 북경도서전에서 좋은 반응응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출판사들은 한류열풍에 기대어 저작권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어느 출판전문가는 “이미 드라마 관련 소설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책이 간혹 나오고 있는데 같은 동양권으로 정서가 비슷하고 한국을 자신들의 발전 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저작권 수출 가능성은 그 어떤 나라보다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도서전에서도 한국 출판계는 50종 이상의 저작권 수출 계약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중이다.


▣ 전시장 안내▣
East Hall 1 (E1):
Overseas Publishers, Rights Center
East Hall 2 (E2):
Beijing International Children’s Book Fair
East Hall 3 (E3):
Beijing International Book Festival
East Hall 4 (E4):
Picture Book Exhibition & Sales Zone, Reading to Living Hall
West Hall 1 (W1):
Chinese Publishers
West Hall 2 (W2):
Country of Honor, Digital Publishing, Featured Exhibition
West Hall 3 (W3):
Made In Creative
West Hall 4 (W4):
Library Acquisition Zone